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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plug/Art

[1000시간] 노베이스 그림 그리기 챌린지 과정 및 결과 (with 내일배움카드, 부산 예일 직업전문학교 후기)

by 우타미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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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베이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자기계발서에서 종종 보곤 했는데 나는 그중 10분의 1을 투자해 그림을 그려봤다.
그럼 이론상 나는 10분의 1정도 전문가가 된다는 소리? 개쩐당.
 
일단 나의 노베이스란 -> 미술 배운 적 없음 초, 중, 고 교과 내 미술수업은 들음(물론 지브리 영화 틀어줄 때만 집중함), 직업군은 예술 쪽이긴 했으나(전공 아님 뼛속까지 이과) 그림과는 그다지 연관 없는 영화 쪽 가끔 그림콘티 그려야 할 일이 있긴 했으나 졸라맨 조금 이상의 수준의 그림뿐 
 

 
 
믿기질 않겠지만 내가 실무에서 쓴 애니메이션 스토리 보드임 (다른 사람들이 보고 이해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최선을 다해 그린 것)
여하튼 이 작품을 끝으로 나는 혼자 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웹툰을 도전해 보기로 함
미술학원 등록할 여유는 없어서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학원을 알아봄

빈곤 우타미

마침 기업맞춤형 게임캐릭터제작실무(웹툰활용)이라는 약 6개월 과정의 수업을 발견함 
난 믿는다 단군신화를 곰이 100일 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어야 사람 된다고 128일 정도 그림 그리면 사람정도는 그릴 수 있겠지 라는 믿음 폐관수련 한다 치고 등록 갈김
서면에 있는 부산 예일직업 전문학교였는데(광고 아님) 다른 학원들도 상담하고 들어갔지만 다른 곳은 너무 학생이 취직해야 우리성과 나오니(내년 예산 삭감안되니) 기초 없으면 좀 받기 어렵다. 를 돌려 말하길래 -_- 예일 감
 

5월 학원의 시작

내가 상상한 반 분위기  ->  긴장감이 흐르는 입시미술학원 그림에 죽고 사는 사람들의 집합!! 열정!! 
실제 분위기 -> 코믹월드 행사장 분위기였음 (자캐 혹은 캐릭터 2차 창작물 굿즈 만들어서 팔고 덕질하는 곳)
그리고 내 앞에 엄청 잘 그리는 사람 앉아있고 오른편에도 앉아있고 왼쪽사람은 미대 나왔고 처음엔 내가 그림 그릴 때마다 비교돼서 미치는 줄 난 상여자이기 때문에 환경에 굴하지 않는다. 
평소 마인드 -> 고흐보단 일찍 시작했다. 에곤 실레보단 오래 그릴 수 있다. 결론 -> 명화를 탄생시킬 수 있다?
 

일단 그림을 그려본다. 수업 커리큘럼에 따라 했음 도형 그리기, 인체 그리기, 얼굴 그리기 etc...
반 학생들 중 누군가 "숙제 내주세요!"라는 망언을 뱉음 집 가서 울면서 겨자 먹기로 숙제함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되는데 그림 무말랭이가 숙제 안 해오면 뒤쳐질까 봐 숙제 갈김)  지금 생각해 보면 옳은 선택이었음

5월의 결과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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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자리 미대 친구는 입시미술 질리도록해서 잘 그리는데 나는 이상한 것만 나오길래 극 I인 나는 처음 질문 한 듯 
"선생님 옆친구는 도형 멋있는데 제 건 안 멋있어요" 
선을 지워봐라는 조언을 듣고 선 지우니 그냥 두부임 아놔..;; 
강인한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6월 채색의 시작 - 재질 마스터 등극


나는 영화분석을 엄청나게 많이 해왔다.  영화제 기간 동안은 하루에 3편씩 보기도 했으니.. 왜 갑자기 영화 이야기가 나오나면 그게 채색에 도움이 되었음
영화의 구도 라든가 특이하게 쓰인 조명이라던가 예를 들면 <판의 미로>처럼 무채색인 영화는 질감으로 입체감을 보여준다던가 등등
내 머릿속/노션 에는 이론으로는 배우지 않았지만 색감이나 빛이나 구도에 대해 어느 정도 감각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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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쓸모없는건 없다구.. 믿음

그리고 학원 강사님(하늬콩콩님)이 나랑 채색법이 잘 맞기도 했다. 그리고 채색을 1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포토샵 어떻게 쓰는지 툴 사용법부터 시작해 브러시 설정법 등 A to Z 가르쳐 줘서 좋았음  철, 유리, 물방울, 다양한 천, 옷 주름 등등 6월 동안 조졌음

6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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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채색에 자신감 좀 붙었다고 친구한테 커미션 받았음 겜덕 메이트 친구가 스플래툰 덕질 중이라 스플래툰 후우카 모작을 시킴
1. 일단 해본다고 외침 
2. 내가 왜 한다 했을까 후회하면서 그림(친구 없앨까.. 생각도 해봄 아무래도 면회 올 유일한 친구를 묻어버릴 순 없겠지..)
3. 울면서 완성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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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과 과정

이때부터 나는 반에서 재질마스터라는 칭호를 달았음(자칭임) 
그리고 이때부터 내 그림체는 웹툰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 됨 내 그림은 페인트통을 쓸 수 없는 면치기 라는것 나의 연출능력 웹툰으로 펼치지 못했음 <- 이때 잠시 장래에 대한 고민을 또 시작함 
우타미가 밥 벌어먹고살 수 있는 재능 기획과 연출로 웹툰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일단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함 -> 그림 그리기임
 

7월의 좀 더 그림을 '잘' 그려보자 기간

하늬콩콩님한테 물어봤다. 그림 잘 그리려면 뭐 해야 하는지  김락희의 인체 드로잉』에 나오는 인체 도형화를 하라는 명령을 받음
하루 1p는 꼭 하려 노력했음 뭐든 조금씩 꾸준히 하면 된다~~ 
7월은 김락희, 인체 채색, 무기 채색, 던파 모작함 갈겨주고

7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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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팀프로젝트의 시작 

미니 프로젝트라는 게 있었다. 팀을 구성해  게임기획을 한 후 게임원화 4개,  3D모델링 2개를 완성해 오는 프로젝트 2달 정도의 준비기간..
뼛속까지의 이과인 나의 계산법
스플래툰 모작 기간 3일 x 게임원화 4개 = 12일  
이 정도면 혼자 해도 되겠다는 기적의 계산법 
옆자리 친구 나두두는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준비를 해야 해서 '팀'프로젝트에 맞게 이름을 빌려 쓰는 서로 윈윈인 팀을 만들었다. 
8월 말쯤 채색 수업이 끝나고 더 배우고 싶은 게 있음 추가적으로 강의를 해준다 해서 바로 게임 배경, 도트 수업 해달라고 함
학원 왕복 3시간 거리여서 뭐 배우는 게 없으면 허탈하다고요
 

8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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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희 위주로 공부하고 3DMAX 수업을 병행했다. 
2021년 모 감독이 예산도 부족하면서 이상한 시나리오를 써와 내가 마야라는 3D 툴을 억지로 배워본 기억이 있어서 사실 3D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하늬콩콩님이 인터페이스 설정부터 -> 네모 만들기 -> 사람만들기 까지 순차적으로 설명해줘서 다행이었음 옛날에 마야 독학한다고 영어권 행님 영어 번역해가며 눈물을 흘리며 했는데 한국말의 소중함을 다시 느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하늬콩콩님 있는 쪽으로 절 3번씩 하는 중
 

9월 자습 & 크로키 스터디 시작

학원생 중 한 분이 크로키 스터디를 하자고 해서 1일 1 크로키를 공유하기로 했다. 그림 그리고 싶은 게 없어서 최애인 우타다 히카루 차애인 시이나 링고로 열심히 크로키를 했다. 그러다 얼굴을 못 그리겠다!!!라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시 하늬콩콩님한테 물어봄 
『포인트 캐릭터 드로잉 2권』에 나오는 얼굴 편을 해보아라 라는 답변을 얻음
 

9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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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얼굴은 어렵다. 
9월 동안 팀 프로젝트 게임 기획을 했는데 사실 내가 학원에서 느꼈던 모든 질문과 감정을 담은 캐릭터들을 구상했다.
나는 누군인가의 캐릭터와 
주변의 분위기가 싫어서 테러하고 싶은 캐릭터
그래도 세상을 사랑하는 캐릭터
음악을 사랑하는 재잘 쟁이 캐릭터
근본적으로 난  비관적인 사고를 많이 하는 편이라 내 작품은 항상 어두웠는데 게임은 다양한 분기가 존재해 비관적인 엔딩뿐만이 아닌 해피앤딩도 넣을 수 있다는 굉장한 매력을 발견함 -> 내 진로 결정 땅땅땅 '나 게임할래여'
 
 

10월 미니 프로젝트 끝

우리 팀 우타다 라이즈의 발표 ppt 궁금하면 들어가서 보쉐요. 
https://gamma.app/docs/SF-Truck-ysuxmj6fjyxpudd
 
우리 팀이 1등 했는데 뭔가... 그림으로 1짱먹은게 아니라 기획으로 1짱먹은 느낌..;; 아니 난 원래 기획으로 돈 벌어먹고살던 사람인데.. 허무했다.  다시 하늬콩콩님에게 물었다. "그림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나에게 도형과 주름과 그리고 모작할 것을 던져주었다. 

내마음

 

주름과 도형을주는 하늬콩콩과 불만있어도 그냥 하는 눼타미

갑옷을 입은 여자 모작
난 지금도 가끔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 과제는 잘못 내어준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1. 일단 한다고 외침 "눼"
2. 후회의 연속 (하늬콩콩님이 날 싫어하나 맥이려고 하는건가 의문을 가지면서 한다)
3. 아 완성 역시 (하늬콩콩님 믿고 있었다고요!)
 

10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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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작, 도형, 주름, 락희비키

이 모작을 기점으로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실 프로젝트 안 하고 계속 김락희랑 도형, 빛에 대한 고찰을 좀 해보고 싶었는데..;; 학원 커리큘럼상 일단 원화 두 개 그림
그리고 자습기간이 좀 길어서 클래스 101의 도스피 인강도 들으면서 자습했다. 레퍼런스 찾는 법이라던가, 채도를 유지하며 채색하는 법에 대해, 레퍼런스를 이용해 캐릭터에 응용하는 법 등.. 도스피 행님 덕분에 장식들의 요소가 좀 더 디테일 해졌달까
그림짱으로 마무리 하진 못했지만 후회하지 않은 6개월이었다.
 

11월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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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그 이후...

하루 김락희 1P만 하고 있다. 디지털 드로잉이 아닌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리는 락희비키 
왜냐면 나중에 내가 만들 게임 원화는 내가 그릴 것이기 때문에 녹슬지 않게 유지할 생각 
나두두가 언젠가 웹툰으로 성공하면 나혼산에 나올 거라 했는데.. 그때 서로 성공해서 나오자고 약속했기에 난 성공해야 함
2026 도쿄 게임쇼 게임 출품하기 위해 챗지피티랑 열심히 커리큘럼 짜서 공부하는 중임
유니티 독학, 언리얼 학원 등록, 수상소감 일본어로 말해야 해서 일본어 공부 중이고, 로직프로 작곡은 7월부터 병행할 예정 
 
이 글을 쓴 이유는
처음 그림을 그리는데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임
나의 이상한 두부들이 사람이 되기까지 대단한 여정이라 할 건 없었다. 
문제 발견 -> 해결방안탐색 -> 꾸준히 ->문제 발견 -> 해결방안탐색 -> 꾸준히 
그림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헌정의 글이랄까
100일이면 곰도 사람 되는데 말이야 
하늬콩콩님과 웹툰쌤에게 감사를 전한다  ㅇㅅㅇ

사랑한다는 뜻임

 
 
갠적으로 내가 그린 것들 중 애정하는 아이들

<블루 피리어드>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한번씩 봤으면 좋겠다.

 
ps. 아 지금은 내가 배웠던 강사님 두분다 안계심 이점 참고!!
그리고 같이 배웠던 친구 네이버자회사 웹툰쪽 서류합 했더라 축하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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