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서울국제예술포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
일시 : 2025.11.04 (화) 13:00 ~ 18:00

Part 1 - Future Talk / 예술-감각과 인공-지능의 공진화
2020년 팬데믹 이후 텅 빈 극장은 이전의 풍경을 회복하지 못했고 OTT가 그 틈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리고 2024년, 부산국제AI영화제가 열리면서 영화 업계는 또 한 번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예술로 밥먹고살기 왜 이렇게 힘든지 극장의 붕괴, 플랫폼의 이동, 인공지능 기술 단 4년 만에 내가 겪은 고비들이다.
그래서 서울국제예술포럼에서 AI와 예술의 공진화에대한 주제로 미래 이야기를 나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한 관심이 아닌 생존과 방향의 문제로 느껴졌다.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김혜연 안무가님께서 말씀하신 "AI를 통해 무엇인가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대체된다라는 개념보다는 새로운 하나의 예술 영역이 만들어졌다. " 라는 말을 듣고 문득 미야자키 하야오가 떠올랐다.
그는 마지막 셀 애니메이션인<귀를 이울이면>으로 손그림의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처음으로 CG를 도입한 <모노노케 히메>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 두 작품사이 셀과 CG과 겹쳐 흘러가는 그 짧은 과도기가 지금 우리가 서있는 예술인과 AI의 공진화 시대와 오버랩되지 않는가?
기술은 변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세계관은 지브리 스튜디오를 통해 계속 확장해 나갔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대체가 아닌 확장이라는 것이다. AI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손을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창작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감각을 드러낼 것인가 그 역할과 해석의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적 문법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새로운 기술적 문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영화에서 게임으로 넘어온 뒤 나는 창작의 상당 부분을 기술적인 부분을 재편했다. 촬영현장에서 직접 장비를 들고 뛰어다니던 몸은 데스크톱 앞에 앉아 블루프린트 노드를 연결하고 카메라 앞에서 슬레이트를 치던 손은 키보드 위에서 버그를 수정하는 손으로 바뀌었다. 표현은 바뀌었지만 매체를 만드는 일 자체는 그대로였다.
그래서 AI를 마주했을 때도 나는 위협이 아닌 새로운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간단한 게임 프롤로그 영상은 이미지 생성형AI인 미드저니를 통해 이미지 컷씬을 만들고 BGM도 AI로 뽑아 의미 없는 회의와 반복작업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가 만들고 싶은 세계를 좀 더 다듬는데 투자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포럼에서 논의되었듯 AI가 예술의 자율성을 스스로 획득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문장은 단순한 안도나 낙관이 아니라 창작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선언처럼 들렸다.
기술은 감각의 폭을 넓힐 수있지만 감각의 방향을 결정하는 건 결국 창작인 나다. AI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닌 나의 감각과 세계관을 더 고해상도로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문법으로 받아들여한다는 생각이 이번 포럼을 통해 좀 더 명확해졌다.
2025 서울국제예술포럼 후기

프로그램 시작 전 무토(MUTO)의 공연 진짜 멋있었고
평소 유튜브에서만 보던 김대식 교수님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고 그분의 발제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전문가분들도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AI로 바로 실시간 번역해서 스크린에 띄워주니 소통에 문제도 없었고 필요한 사람은 동시통역기 대여도 가능했음
질문도 많고 인사이트가 쏟아지다 보니 진행이 꽤 빠르게 흘러가서 휴식 시간이 살짝 줄었는데 솔직히 그 정도는 전혀 불만 없었다. 그만큼 내용이 꽉 차 있었고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내년에도 개최한다면 재방문할 의사 120%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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