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4가 끝나가기에 시상식을 해볼려고함
12월부터 다시 학원을 다녀야 하는 바쁜 일정이기에 비교적 시간 나는 11월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평가기준은 간단하다. 올해를 돌아봤을 때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그럼 시상을 시작하겠습니다.ૡ(・ꈊ・ૡ)˚*ʸᵉᵃʰᵎᵎ 두구두구두구두구... (드럼소리 표현한 거임)
올해의 애니메이션
축하합니다. <던전 밥>
https://youtu.be/gtGr8whWSf0?feature=shared
올해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을 보았지만 <아케인>, <약사의 혼잣말>, <불멸의 그대에게>, <괴수 8호> 등.. <던전밥> 만큼 모든 것을 만족시킨 애니메이션은 없었다. 제목부터 던전에서 밥 해 먹는 애니? 인가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밥> 이라던가 <이세계 식당> 뭐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이겠거니 하고 봤지만 내 생각과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자 제목에 충실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라이오스의 동생인 파린을 잡아먹은 레드 드래곤을 물리치기 위해 던전으로 향하는 라이오스 일행, 하지만 던전에 들어가려면 돈과 식량은 필수인데 가진 게 없어 던전에서 자급자족하며 고난과 역경 헤쳐나가는 내용임
흔히 이세계 힐링물은 전생에 무지랭이인 내가 이세계 세계관 최강자라 뭐든 쉽게 얻어가는게 특징이고 그걸 보는 시청자들도 그렇게 갈등요소에 연연하지 않는데 <던전밥>은 힐링물이라고 부르기보단 욕망의 단계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인 스토리라고 볼 수 있겠다.
흔히 소년물 "내가 악에 맞서 이세계를 구할 거야!" 라든가, "내 보물말인가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이세상 모든 것을 그곳에 두고 왔다!!", 아 드래곤볼 7개 모아 소원 빌어야지" 이런 자아실현적인 욕구, 인정욕구에 비해 메슬로의 욕구 저~~ 밑단계인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주 내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캐릭터 각자의 거대한 욕망도 있지만.. )
내가 이미 충족되어있는 욕구를 <던전밥>을 통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가 가장 큰 매리트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쉽게 접하고 크게 피로감도 느끼지 못했던 이유인것 같다.
올해의 만화
축하합니다 『보노보노 3권』
최근에 학원에서 어떻게 포로리를 모를수가 있냐 라는 발언에 보노보노를 보기 시작했다.
이제 난 포로리도 알고 너부리도 아는 사람이다. 특히 3권을 뽑은 이유는 '이 장면' 때문에 내가 또 새벽 2시까지 고민을 했기 때문
무언가 된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깊게 했달까
취미->아마추어->직업->전문가
보통 이렇게 나뉘어 지는 것 같고
직업에서 부터는 밥벌이를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럼 난 지금 올리브인가( °ᗝ° ).ᐟ.ᐟ <- (올영 알바를 하는 중이라)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만드는 올리브일 뿐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다. 아직 고민중인 부분이다. (너부리가 나빴네)
올해의 영화
축하합니다 <불량공주 모모코>
우정에 대한 영화
인생은 혼자라던 모모코,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다면 물벼룩이 되어도 좋아 라는 말을 하는 각자도생의 주인공인데
뭐 결말은 우정을 위해 본인이 사랑하는 로코코 드레스를 포기하고 친구에게로 달려간다.
템플 스테이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친구한테 물어봤다. 일하다가 나 맞고있으면 구하러 올꺼냐고
반장이 처음엔 안온다고 했는데 영화 스틸컷을 찾아보더니 "...이건 안가면 죽을 정도인데" 와준다고 했다.
(아마 적당히 맞고 있었다면 안왔을거임)ᴗ͈̥̥̥̆‸ᴗ͈̥̥̥̆
다행이다. 죽기 직전에 날 구해주러 올 사람이 있다는것을 이 영화를 통해 알게되었다.
올해의 책
축하합니다 『철학의 쓸모』
보통 뭔가 고민이 있을 때 책을 찾아보는 편이다. 그냥 심심할때도 읽는 편이다.
올해 초 밀리의 서재 마라톤 풀코스 7000분을 달성하고 메달도 받았다. (올해의 잘한 일 중 하나)
그런 내가 올해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유익했던, 지금까지 종종 펼쳐보는 책 『철학의 쓸모』
평생을 바쳐 고찰해온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선 상황별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에 대하여, 우울과 권태에 대하여,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등등 목차별로 내가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었다.
책을 읽는다고 상황이 변하진 않지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선택의 폭을 좀 넓혀주는 책이랄까
흥미로웠음
올해의 게임
축하합니다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깐>
올해 한 게임 중 3.5시간 러닝타임 켠김에 엔딩까지 본 첫번째 게임
1인 게임개발자 소미님의 게임이다. 추리물을 좋아하고, 도트겜 좋아하고, 텍스트 형식의 게임 좋아하는 나에겐
그냥 날 위한 게임이었음
전작<레플리카>는 30분 컷 하고 엔딩 모으는게 귀찮아 그냥 나무위키 찾아보고 아 즐거웠다. 이랬는데
이 게임은 1회차 만으로도 만족함
스포하기 싫으니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뭐 기회가 된다면 스포 포함 리뷰글을 함 써봐야지
올해의 음악
축하합니다 <Who can i run to>
유튜브는 이곳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TvFQ43AVMJ0
스포티파이는 이곳에서
https://open.spotify.com/track/3sFoSCg2KoaCUrOeKYMqvI?si=a638a64d5c6e409d
Who Can I Run To
The Jones Girls · The Jones Girls · Song · 1979
open.spotify.com
팟캐스트를 듣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곡
가사는 고민있을때 누군가에게 가야하나 이런 우울한 가사인듯 하지만
노래가 가사에 비해 흥겨운 R&B 라 적당히 우울하고 싶을 때 듣기 좋은 노래이다.
프로이트가 정상의 기준을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강박을 가진 거라고 했는데
딱 그런 느낌이랄까
약간의 부정적 인 정상인 느낌이다. ʅ(´・ᴗ・` )ʃ 내가 써놓고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올해의 전시회
축하합니다 <힙노시스>
그라운드 시소 서촌 힙노시스:롱 플레잉 스토리
영국 디자인 회사 힙노시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포토샵이 없던 시절 앨범 커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pink floyd 음악을 옛날에 많이 들었는데 전시장에 노래도 나오고 앨범커버 제작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알 수 있어서 후후
같이 전시보러 간 후추PD님이 핑크 플로이드 앨범커버 엽서 하나를 선물로 줬는데 아직 내 책상 앞에 잘 붙어 있음 눈이 즐겁다!
올해의 잘산템
축하합니다 달토끼 무선노트와 메론빵 키링 공동수상 입니다.
다이소 온라인 오프라인몰 전부 품절이라 어렵게 구한 나의 귀여운 북커버, 그리고 메론빵은 1월달에 부산 문구전에서 구매한 메론빵 키링이다.
가끔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들은 구매해서 읽거나 빌려읽는 편인데 내가 뭐 읽는지 노출하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지금은 a5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다이어리를 끼워뒀는데 벌써부터 갓생 갈길 의욕 생기잖슴~~
올해뿐만 아닌 내년에도 잘 쓸것 같아 1등했다.
올해의 음식
축하합니다. 하이디라오의 새우완자 입니다.
하이디라오는 덕질하러 가는 거라며
나두두가 이렇게 하는거라고 알려줬다. 나두두 덕분에 나도 덕.질 에대해 눈을 쫌 뜬것 같달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여기 새우완자가 너무 맛있었다.
딤타오의 새우딤섬 이후 죽은 새우중 내 입안에서 팔딱거리는 새우중 원탑이었다고...
"일어나라...."
죽은새우가 입안에서 서서히 날뛰기 시작했다. 이것이 하이디라오의 망령술인가....
라는 웹소설 추천좀여
올해의 사진
축하합니다 <빵!>
새로운 빵집이 생겼다.
코리아 힙노시스 여기있잖슴 이게 '힙'이란거다.
하지만 내 주변사람들은 하나같이 "킹받는다", "짜친다" 라는 평가를 준 사진이기도 하다.
원래 마이너함, 소수란 이런 부정적 반응에 대해 익숙해져야 한다고 본다. 나는 오늘도 외쳐본다 "빵!"
사담
분명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으로 갈 수록 그냥 생각을 거치지 않고 글로 쓴 것이다. 날것이 주는 느낌이란 이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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